나는 후천적으로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다. 학창시절 영어를 더럽게 못했고 만 18세에 미국 유학이라는 막연한 꿈을 갖고 제대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정보가 많지 않던 시절 내 영어공부는 하루하루가 가시밭길이었고 몸으로 부딪혀 어떤 게 맞는 공부법인지 알아내야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름 성공적으로 독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미국에서 언어학을 공부하며 영어교육 자격증을 따고 대학을 졸업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10년간 영어강의를 하고 은퇴했다.
어쩌다 보니 나는 ‘경험’에서 거의 1인자가 되어 있었다. 학창 시절 영어바보였던 놈이 독학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어학 과정을 9개월 만에 통과 하고 내 손으로 직접 대학지원서를 썼다.
‘지식’에서도 최고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 대학에서 매일 인간의 언어 습득과 영어 공부법에 대한 논문을 읽고 언어학자들과 영어로 토의했다. 참으로 희한한 팔자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영어에 대해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누가 실력자고 누가 아닌지 한 눈에 다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영어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게 많은 사람이 된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을 선택한 당신. 바로 당신을 위해서 나는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단언컨대 이 책을 읽게 되신 건 일생 일대의 행운이다. 미리 축하 드린다.
주지후는 언어학과 영어교육 전문가로, 미국 Brigham Young University Hawaii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당시 학사 과정이 드문 전공을 석사 교과서와 커리큘럼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수했다. 3학년 1학기에는 Enactus(이전 명칭: Students In Free Enterprise, SIFE) 팀원으로 활약하여 2011년 USA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팀 내 유일한 한국인으로, 그는 천부적인 언어 재능을 바탕으로 어렵고 악명 높은 라틴어와 독일어를 독학으로 습득했다.
2013년부터 대한민국 3대 대형 학원 중 한 곳에서 10여년 동안 강의 경력을 쌓았으며, 2018년에 유튜브를 시작하여 구독자 15만 명의 채널로 성장시켰다. 2020년에 출간된 그의 저서 "신기하게 영어 뇌가 만들어지는 영문법"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2020년 올해의 책 후보로 뽑히기도 하였다.
2022년부터 인스타그램에 영문법 칼럼을 연재하며 많은 팔로워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클래스유에 영문법 강의를 개설하였고, 지금까지 평점을 늘 만점으로 유지하며 수강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책으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더 깊고 폭넓은 언어 세계를 선사하고 있다.